지난해 XPACE가 소개했던 인스파이어 리조트의 미디어아트는 단연 화제였습니다. 다채로운 조형물에 생생한 실감형 콘텐츠가 펼쳐지며 방문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어요. 이처럼 미디어아트는 새로운 미디어 과학 기술을 활용한 예술 작품으로, 뉴미디어아트 또는 매체 미술이라고도 불립니다. 특히 OOH와 결합하여 큰 시너지를 내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번 기회에 다양한 매체와 어우러져 더욱 강력한 존재감을 드러내는 최신 미디어아트 트렌드를 함께 살펴볼까요?
미디어아트, 어디까지 진화할까?
현실을 뚫고 나오는 듯한 아나모픽 3D 미디어아트
혹시 길을 가다 화면에서 튀어나오는 듯한 미디어아트를 보신 적이 있나요? 이 생생한 몰입감의 비법은 바로 아나모픽(Anamorphic) 기술이에요. 평면 스크린에서 3D 효과를 구현하여 입체적이고 압도적인 몰입감을 제공하는 기술이죠. 영상을 촬영하거나 스크린에 투사할 때 특정 비율로 이미지를 왜곡시켜 입체감을 만들어낸답니다!
서울 광화문 코리아나 호텔 전광판 - 호랑이 ‘수호’ 미디어아트
광화문 코리아나 호텔 외벽에 매 시간 등장하는 아기 호랑이 ‘수호’는 3D 아나모픽 기법으로 화면에서 튀어나오는 듯한 착시 효과를 연출합니다. 한국 전통 요소를 담아 광화문이라는 역사적 공간과 어우러지도록 한 것이 특징이며, 단순한 시각적 퍼포먼스를 넘어 도시 경관과 어우러지는 공공 예술로서의 역할을 수행해요!
코엑스 K-POP 라이브 미디어 WAVE 미디어아트
2020년 서울 삼성동 코엑스 K-POP 스퀘어에 송출된 WAVE는 LED 스크린에 끊임없이 몰아치는 입체적인 파도를 표현한 공공 미디어아트입니다. L자 모형 대형 LED 전광판의 특성을 활용해 스크린을 유리로 둘러싸인 입체적 공간으로 연출하고 아나모픽 기법을 통해 파도를 실감 나게 구현했어요! 코로나19 팬데믹 시기에 큰 화제를 모으면서 사실상 이때부터 아나모픽 기법을 활용한 미디어아트가 유행하기 시작했답니다!
생성형 AI가 창조하는 미디어아트
이제 미디어아트도 AI로 새로운 변화를 겪고 있어요! 생성형 AI를 활용하여 콘텐츠를 제작하고, 사람의 움직임에 반응하는 인터랙티브 요소까지 결합되어 더욱 풍부한 경험을 제공합니다.
오사카•간사이 엑스포 2025 한국관 외관 및 미디어피사드
4월부터 10월까지 이어지는 오사카•간사이 엑스포 한국관에서는 생성형 AI로 ‘Ideal of Korea’라는 시네마틱 미디어아트를 선보였어요. AI에게 한국의 도시화와 산업화 과정을 학습시켜 미래 도시를 시각화했으며, 관람객은 몰입형 체험을 통해 직접 참여하고 소통하는 경험을 할 수 있어요!
래픽 아나돌 <대지의 메아리: 살아있는 아카이브>
AI 미디어 아티스트 레픽 아나돌은 자연에 특화된 대규모 자연 모델(Large Nature Model)을 활용한 작품들을 선보였습니다. 방대한 자연계 데이터를 학습한 AI를 바탕으로 미디어아트 작품을 만들었으며, 심지어 AI가 개발한 향기 분자로 자연의 향기를 재현하기도 했습니다.
런던 테이트모던 일렉트릭 드림전
디지털 아트의 역사를 다루는 전시 <일렉트릭 드림전>에서 예술 창작을 위한 최초의 AI 프로그램인 해롤드 코헨의 'AARON'이 소개되었어요. AARON은 바위와 식물에 추상적인 인간 형상을 결합하고 색채를 조화시키며 복잡한 식물 구성을 표현하는 등 AI가 예술을 창작하는 초기 단계를 보여주었어요!
XPACE 국가대표 응원 영상 <동물 친구들의 위대한 모험>
XPACE 또한 작년 여름 AI 기술을 활용하여 국가대표 응원 영상인 <동물 친구들의 위대한 모험>을 제작했던 적이 있어요. AI 이미지를 생성하고 후반 작업을 통해 AI 미디어아트를 만들었는데요. AI 기술을 활용하면 합리적인 비용으로 빠르게 제작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실시간으로 변화하는 데이터 연동 미디어아트
날씨, 시간, 위치 등 실시간 데이터를 연동하여 실시간으로 변화하는 미디어아트를 제작할 수도 있어요.
2grey <Weather Giant>
코엑스 미디어타워에는 거인 캐릭터가 날씨를 알려주는 공공 미디어아트 Weather Giant를 송출했습니다. 주변 공원화 콘셉트에 맞추어 자연 요소를 의인화한 거인이 날씨를 전달했습니다.
비플 <THE TREE OF KNOWLEDGE>
뉴스, 주식 및 암호화폐 지수, 환경 데이터, 소셜 미디어 등 실시간 데이터를 반영하여 끊임없이 모습이 변화하는 나무 형태의 미디어아트도 있습니다. 디지털 아티스트 비플의 THE TREE OF KNOWLEDGE는 인간의 선택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시각화하여 환경 문제의 심각성을 일깨웠습니다. 인간의 선택이 환경에 초래하는 결과를 눈으로 확인함으로써, 사람들이 환경 문제의 심각성을 깨달을 수 있도록 하는 미디어아트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습니다.
공간의 감도를 높이는 미디어아트
KOTRA(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가 발표한 2024 트렌드 인사이트에 따르면, MZ세대 소비자의 74%는 호텔 선택 시 감각적인 공간 콘텐츠를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합니다. 이에 따라 호텔 수영장과 같은 공간이 미디어아트를 결합한 체험형 몰입 공간으로 진화하고 있어요.
인천 파라다이스시티 아쿠아 스파 존
인천 파라다이스시티는 씨메르(CIMER)의 아쿠아 스파 존은 대형 LED 스크린 3면에 디지털 자연 풍경과 예술 영상이 송출되는 버추얼 스파 공간을 운영해요. 수영장의 분위기를 몽환적으로 만들며, 운영 시간에 따라 아쿠아 클럽으로 변신해 파티 공간으로도 활용된답니다!
서울 안다즈 수영장
서울 안다즈 강남점은 실내 수영장, 피트니스, 스파를 통합한 ‘더 서머 하우스’에 LED 미디어월과 사운드 시스템을 설치하여 낮과 밤의 분위기에 따라 다른 연출을 제공해요. 저녁에는 간접 조명과 음악이 어우러진 퍼몸너스형 콘텐츠로 도심 야경과 수영장의 조화를 이끌어냅니다.
코엑스도 XPACE를 통해 주기적으로 미디어아트를 송출하고 있어요! 장세민 작가와 콜라보한 미디어아트는 봄을 느낄 수 있는 벚꽃 나무와 무지개의 조화를 보여줍니다. 또한, 여름을 맞이하여 공개된 <한여름 밤, 무지갯빛 도시를 꿈꾸다> 미디어아트는 가수 권은비 씨와 함께 코엑스의 한여름 밤 풍경을 담아냈답니다!
계절감을 담아낸 미디어아트는 방문객들에게 시각적 즐거움을 제공하는 효과가 있어요. 앞으로 다른 미디어아트도 선보일 예정이니 많이 기대해주세요!
현실과 비현실의 경계를 허무는 FOOH 접목 미디어아트
실존하는 현실 공간에 CG를 덧입힌 가짜 옥외광고인 FOOH(Fake Out-of-Home)는 현실과 비현실의 경계를 무너뜨리며 미디어아트와도 활발히 접목되고 있어요.
제이시스메디칼 - 덴서티 FOOH 영상
K-POP 라이브 미디어에 덴서티 FOOH 광고가 송출되었는데요. K-POP 라이브 미디어를 촬영하여 덴서티 팁이 하늘에서 떨어지는 요소를 3D로 추가해서 표현했어요!
서울우유 - A2+ 우유 FOOH 영상
서울우유에서 A2+우유 출시를 홍보하기 위해 서울의 한 고층 빌딩에 OOH 매체를 가상으로 만들어서 FOOH 영상을 제작했어요. 실제로는 없는 광고 매체를 구현함으로써 신제품을 홍보한 것이죠!
가짜지만 마치 진짜처럼 구현하여 보는 사람의 상상력을 자극하는 FOOH 미디어아트, 아마 이번 달 코엑스 XPACE에서도 찾아볼 수 있을 지도요? 
XPACE가 다룰 미디어아트 트렌드
다섯 가지의 미디어아트 트렌드 중 어떤 미디어아트 트렌드가 가장 흥미로우셨나요?
•
아나모픽 기술을 활용한 3D 미디어아트
•
생성형 AI로 만든 미디어아트
•
실시간 데이터를 연동한 미디어아트
•
공간 감도를 높여주는 미디어아트
•
FOOH와 결합한 미디어아트
XPACE도 AI를 활용하여 미디어아트를 제작하기도 하고, 계절감을 반영한 미디어아트를 통해 공간의 분위기를 조성하기도 해요. 또, 한국화랑협회와 협업하여 신진 작가 10인의 작품을 송출하는 등 다양한 방식으로 미디어아트 발전에 기여하고 있어요!
앞으로도 미디어아트 최신 트렌드를 다루는 콘텐츠는 계속될 예정이니, 더 알아보고 싶은 트렌드가 있거나 XPACE에 대해 궁금한 점이 있다면 언제든지 연락주세요! 